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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 7년 만의 외출···팬, 선수 우승 감격 함께

레이커스가 17일 LA 다운타운에서 수십만명의 환영 인파속에 화려한 우승 퍼레이드를 벌였다. 퍼레이드 동안 환희에 가득찬 선수들과 팬들의 모습을 화보에 담았다. ■이모저모… ○…레이커스 팬들은 17일 새벽 2시부터 우승 퍼레이드 종착지인 LA 콜로시엄 앞에서 진을 쳤다. 오전 9시에 콜로시엄 입구를 열었는 데 30분 뒤 관중석의 3분의 2가 이미 가득 찼다. 이날 콜로시엄에 운집한 팬은 총 9만3천명. 콜로시엄 앞에 진을 친 팬들까지 합치면 10만명 이상이 온 것으로 집계됐다. LAPD의 윌리엄 J. 브래튼 치프는 계속 인파가 밀려오자 오전10시10분에 팬들이 더 이상 콜로시엄에 오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콜로시엄 구장 한복판에 레이커스 코트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퍼레이드 주최측은 4만톤에 달하는 레이커스 코트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직접 옮겨왔다고 설명했다. ○…"Kobe Kobe Kobe~!" LA 콜로시엄 구장은 연신 파이널 MVP 코비 브라이언트의 연호가 울려 퍼졌다. 생애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받은 코비는 "LA시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또 그는 이어 "내가 어딜 가겠습니까. 여기가 내 고향입니다"라고 말해 레이커스에 잔류할 뜻을 내비쳤다. ○…코비는 "그동안 샤킬 오닐 없이 우승한 적이 없다는 말을 귀따갑게 들었는 데 이제는 그런 멍청한 지적을 더 이상 듣지 않아도 된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웃었다. ○…필잭슨 감독은 "10번째 우승이 대단한 업적임만은 틀림없다. 코비와 데릭이 리더로서 팀을 잘 이끌었다"며 공을 돌렸다. 그는 이어 "10년 15년 전만해도 팀을 직접 다그치며 밀어붙였지만 이제는 내 나이가 있어서 그러질 못한다. 하지만 선수들이 알아서 잘해줬다"며 "무엇보다 결과보다는 여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릭 피셔는 선수들의 신앙생활이 팀을 뭉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종교에 대한 얘기는 거의 안한다. 종교가 서로 다를 수도 있지만 우리 모두 신앙깊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우리가 이렇게 뭉칠 수 있었던 것도 보다 높은 힘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그에 고마워할 줄 알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라마 오덤이 아이를 잃고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도 모두 그가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말을 남발하고 싶지는 않지만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피셔는 지난해 파이널 때 보스턴과 6차전에서 39점차 대패가 큰 동기유발이 됐음을 인정했다. "당시 진 뒤에 버스를 탔는 데 보스턴팬들이 우리 버스를 향해 돌을 던지고 버스를 뒤흔들었다. 유리창이 깨질까봐 겁이 날 정도였다.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지만 그런 수모는 우리에게 고통이 됐다. LA행 비행기를 탈 때도 시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하지만 결국 그런 고통이 오늘 우리의 성공을 가져왔다." ○…이날 퍼레이드는 '캔디맨' 라마 오덤이 지각하는 바람에 다소 늦게 시작됐다. 오덤은 교통이 혼잡해 멤버들 가운데 퍼레이드 출발지인 스테이플스센터에 가장 늦게 도착했다. 퍼레이드 버스는 오전11시2분에 출발했다.

2009-06-17

'25만명' 레이커스 우승 축하 퍼레이드···다운타운에 노란·보라색 물결

LA레이커스의 15번째 NBA 우승을 축하하는 퍼레이드에 25만여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이들은 레이커스의 유니폼을 입고 선수 이름을 연호하는 등 LA다운타운 일대를 온통 레이커스의 상징색깔인 노란색과 보라색으로 물들였다. 17일 LA레이커스 선수와 코칭 스태프들은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오전 11시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퍼레이드를 시작 피게로아 길을 따라 2마일 정도 행진을 한 후 LA메모리얼 콜리시엄에 도착 축하 행사를 가졌다. 이날 퍼레이드 참석을 위해 일부 열성 팬들은 전날 밤부터 콜리시엄 인근에서 밤을 보내기도 했다. 9만여명의 팬들이 입장한 콜리시엄은 오전9시30분에 오픈할 예정이었지만 이른 새벽부터 팬들이 몰리면서 오전9시에 오픈 한시간만인 10시15분에 좌석이 매진됐다. 비록 콜리시엄에 입장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레이커스 팬들이 레이커스 유니폼 티셔츠 등을 입고 레이커스 선수 코칭 스태프들과 함께 퍼레이드를 했다. 특히 콜리시엄에서 열린 축하행사에서 레이커스의 주축 선수들이 또 다른 우승을 향한 의지를 보이면서 축제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이날 행사로 스테이플스 센터부터 LA메로리얼 콜리시엄에 이르는 구간까지 마틴 루터킹 불러바드 제퍼슨 불러받 후버 유니온 9가 등 일부 도로의 교통이 통제되는 바람에 출근길 극심한 교통정체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퍼레이드가 열렸던 25가와 피게로아 인근에서 일식집 테리야키1을 운영하던 김혜수 사장은 "퍼레이드 행사 때문에 교통이 막혀 평소보다 늦은 오후 3시가 되서야 문을 열었다"며 "많은 인파들이 모였지만 큰 소동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LAPD는 이날 퍼레이드가 안전하게 끝날 수 있도록 곳곳에 경관을 배치하는 등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콜리시엄 인근에서 15명이 체포됐다. 이들은 콜리시엄 앞 매표소 박스 위에 오르는 등 기물파손 형의다. 또한 110번 프리웨이에서 사진을 찍던 30여대의 차량이 적발됐다고 LAPD는 밝혔다. 서기원 기자 [email protected]

2009-06-17

필 잭슨 '선수에 앞서 인간 만들기가 중요'

필 잭슨(63.LA 레이커스 감독). 2전3기 끝에 10번째 손가락에 우승반지를 끼게 된 잭슨 감독이 15일 에이전트를 통해 다음 시즌에도 레이커스 사령탑에 돌아올 뜻을 밝혔다. 다음 시즌 그가 받을 연봉은 1200만 달러. 왠만한 NBA 스타들보다 높은 연봉이다. 잭슨을 보면 시카고 불스 단장 제리 크라우스의 얼굴이 오버랩된다. 크라우스는 잭슨의 은인이지만 지금은 원수가 됐다. CBA에 있었던 잭슨을 불스 감독직에 앉힌 인물이 바로 크라우스였다. 그는 잭슨이 남다른 코칭능력을 지녔음을 일찌감치 간파했다. 잭슨은 마이클 조던과 함께 6회(1991~1993 1996~1998) 우승을 일궈내며 크라우스의 예감이 적중했음을 확인시켜줬다. 그러나 불스내 잭슨의 영향력이 커진 것을 시기한 크라우스는 1998년 잭슨을 해고시켰고 불스의 주축멤버들도 해체됐다. 마음에 상처를 입은 잭슨은 "평생 감독은 안한다"고 선언했지만 제리 버스 레이커스 구단주의 끈질긴 설득으로 결국 1999년 레이커스 사령탑에 올랐다. 그리고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3회(2000~2002) 연속 우승 그리고 올해 올랜도 매직을 침몰시키며 사상 최다인 10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NFL 메이저리그 NHL에서도 10회 우승에 도달한 인물은 없다. 그는 선수들에 대한 접근방식도 남다르다. 시즌 중 선수들에게 책을 주는 것도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이다. 각 선수들의 성격에 맞는 책을 엄선해주는 데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서다. 그는 지난해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NBA 선수라도 농구만 생각하면 삶이 금방 지루해진다. 이들에게 농구와 함께 인생을 가르치려 노력한다. 선수들을 성숙하게 만드는 것 역시 감독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수 만들기'가 아니라 '인간 만들기'에 더욱 신경썼기 때문에 그가 최고명장 자리에 오를 수 있던 게 아닌가 싶다. 원용석 기자

2009-06-16

'레이커스 왕조를 꿈꾸다' 코칭능력 갖춘 코비와 정열의 젊은 선수들

LA 레이커스가 통산 1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레이커스는 올랜도 매직을 완파하며 7년만에 우승을 탈환했다. '블랙 맘바' 코비 브라이언트는 샤킬 오닐의 그늘에서 벗어나 챔피언이 되는 기쁨을 안았고 필 잭슨 감독은 10개 손가락에 모두 우승 반지를 낄 수 있게됐다. 레이커스는 14일 암웨이 어리나에서 열린 올랜도와의 NBA 파이널(7전4선승제) 원정 5차전에서 코비 브라이언트(30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락슛) 파우 가솔(14점 15리바운드) 라마 오덤(17점 10리바운드)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99-86으로 완승 시리즈 4승1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코비는 그토록 원하던 NBA 파이널 MVP로 선정되는 감격을 누렸다. '젠 매스터' 필 잭슨 감독은 레드 아워백을 제치고 NBA 역대 최다 우승 감독으로 등극했다. 아울러 최근 19시즌 동안 10번의 우승을 차지해 당대 최고의 NBA 감독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잭슨 감독은 "오늘밤 레드를 생각하며 시가를 피우겠다"며 웃었다. 코비는 "우승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시즌을 임했고 결국 여기까지 왔다"며 기뻐했다. 올랜도는 라샤드 루이스(18점 10리바운드) 드와이트 하워드(11점 10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전 멤버들이 20득점 미만으로 묶여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코비의 우승 소식을 전해들은 샤킬 오닐은 트위터를 통해 "축하한다 코비. 너는 우승할 자격이 있다. 대단한 경기를 펼쳤다. 우승을 맘껏 만끽해라"라며 코비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원용석 기자

2009-06-15

레이커스 우승 '광란의 축하모임' 다운타운 난동···21명 체포

프로농구 LA레이커스의 NBA우승 축하 모임이 일부 팬들의 난동에 가까운 행동으로 난장판으로 변했다. LAPD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레이커스의 우승이 확정되자 다운타운 인근 스테이플센터 인근에는 이를 축하하기 위해 수천명의 팬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인근 도로까지 내려와 선수 이름을 연호하는 등 레이커스의 15번째 우승을 축하했다. 그러나 이들중 흥분한 일부 팬들이 도로에 불을 피우고 주차된 차량은 물론 근처를 지나던 차량까지 파손하면서 순식간에 소동이 번졌다. 특히 일부는 혼란한 틈을 타 인근 상점의 문을 부수고 약탈까지 했다. 또한 이들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벽돌에 맞아 경관 8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12대의 경찰차량과 1대의 셰리프국 차량 6대의 메트로 버스가 파손됐다. 경찰은 방화 혐의자 2명을 포함해 공공시설물 파괴혐의 5명 해산 불응 혐의자 10명 등 총 21명의 난동자를 체포했다. 진압에 나섰던 경찰 관계자는 "일부 젊은층의 과격한 행동으로 소동이 커졌다"며 "재산상 피해도 크다"고 말했다. 한편 LA시는 LA레이커스의 우승을 기념하는 대규모 축하 퍼레이드를 연다.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은 15일 "레이커스 선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 동안 LA다운타운 스테이플센터를 출발해 LA메모리얼 콜리세움까지 퍼레이드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재정난을 겪고 있는 LA시가 200만 달러의 비용을 들여 굳이 퍼레이드까지 벌일 이유가 있느냐"며 비난하고 있다. 곽재민 기자

2009-06-15

레이커스 우승 '광란의 축하모임' 다운타운 난동···18명 체포

프로농구 LA레이커스의 NBA우승 축하 모임이 일부 팬들의 난동에 가까운 행동으로 난장판으로 변했다. LAPD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레이커스의 우승이 확정되자 다운타운 인근 스테이플센터 인근에는 이를 축하하기 위해 수천명의 팬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인근 도로까지 내려와 선수 이름을 연호하는 등 레이커스의 15번째 우승을 축하했다. 그러나 이들중 흥분한 일부 팬들이 도로에 불을 피우고 주차된 차량은 물론 근처를 지나던 차량까지 파손하면서 순식간에 소동이 번졌다. 특히 일부는 혼란한 틈을 타 인근 상점의 문을 부수고 약탈까지 했다. 또한 이들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벽돌에 맞아 경관 8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12대의 경찰차량과 1대의 셰리프국 차량 6대의 메트로 버스가 파손됐다. 경찰은 방화 혐의자 2명을 포함해 공공시설물 파괴혐의 5명 해산 불응 혐의자 10명 등 총 18명의 난동자를 체포했다. 진압에 나섰던 경찰 관계자는 "일부 젊은층의 과격한 행동으로 소동이 커졌다"며 "재산상 피해도 크다"고 말했다. 한편 LA시는 LA레이커스의 우승을 기념하는 대규모 축하 퍼레이드를 연다.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은 15일 "레이커스 선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 동안 LA다운타운 스테이플센터를 출발해 LA메모리얼 콜리세움까지 퍼레이드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재정난을 겪고 있는 LA시가 200만 달러의 비용을 들여 굳이 퍼레이드까지 벌일 이유가 있느냐"며 비난하고 있다. 곽재민 기자

2009-06-15

레이커스 NBA 정상 등극

"We Love LA~!" 우승이 확정된 순간 코비 브라이언트는 주먹을 불끈쥐었다. 7년간의 기다림이 끝난 것이었다. LA 레이커스가 올랜도 매직을 완파하며 래리 오브라이언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어올렸다. '블랙 맘바' 코비 브라이언트는 샤킬 오닐의 그늘에서 벗어나 챔피언이 되는 기쁨을 안았고 필 잭슨 감독은 10개 손가락에 모두 우승 반지를 낄 수 있게됐다. 레이커스는 14일 암웨이 어리나에서 열린 올랜도와의 NBA 파이널(7전4선승제) 원정 5차전에서 코비 브라이언트(30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락슛) 파우 가솔(14점 15리바운드) 라마 오덤(17점 10리바운드)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99-86으로 완승 시리즈 4승1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코비는 생애 처음으로 NBA 파이널 MVP로 선정되는 감격을 누렸다. '젠 매스터' 필 잭슨 감독은 레드 아워백을 제치고 NBA 역대 최다 우승 감독으로 등극했다. 아울러 최근 19시즌 동안 10번의 우승을 차지해 당대 최고의 NBA 감독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잭슨 감독은 "오늘밤 레드를 생각하며 시가를 피우겠다"며 웃었다. 코비는 "우승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시즌을 임했고 결국 여기까지 왔다"며 기뻐했다. 올랜도는 라샤드 루이스(18점 10리바운드) 드와이트 하워드(11점 10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전 멤버들이 20득점 미만으로 묶여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코비의 우승 소식을 전해들은 샤킬 오닐은 트위터를 통해 "축하한다 . 너는 우승할 자격이 있다. 대단한 경기를 펼쳤다. 우승을 맘껏 만끽해라"라며 코비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원용석 기자

2009-06-14

필 잭슨, NBA 파이널 최다 10승 초읽기 '물질보다 정신···선수들 동기 유발'

'젠 매스터' 필 잭슨(LA 레이커스 감독). 그가 전인미답의 NBA 10회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잭슨 감독을 보면 '물 흐르 듯 산다'는 느낌을 받는다. 목회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기독교 신자면서도 불교 아이디어를 많이 섭렵했다. 그런 배경 때문인 지 선수들은 그를 두고 "괴짜다 특이하다"고 말할 때가 많다. 그의 제자이자 7차례 우승을 거머쥔 로버트 오리는 잭슨 감독에 대해 일화 하나를 들려줬다. "경기에 앞서 라커룸내 향을 피우곤 했다. 내가 향을 왜 피우냐고 묻자 그는 '복을 얻기 위해서'라며 웃었다. 처음에는 이해가 안갔지만 우리가 많은 우승을 한 것을 보면 그런 의식들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이렇듯 잭슨 감독은 '물질'보다는 '정신'을 강조한다. 경기 중 언성을 높이는 경우는 드물고 선수들이 알아서 동기유발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감독이다. 그는 "감독이 하는 일은 경기 전 연습 때 다 끝나야 한다. 실전은 선수들의 몫이다"고 주장한다. 자신에 대한 지적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11일 4차전을 앞두고 한 기자가 "마이클 조던 스카티 피펜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 등 리그 최고의 스타들을 거느렸기 때문에 우승했다는 말이 있는 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는 곧바로 "인정한다"고 대답했다. "특별한 선수들이 있어야 파이널에 갈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이 특별한 선수들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10번째 우승을 차지하면 그는 라이벌이던 고 레드 아워백(전 보스턴 감독)과 최다 우승 감독 공동 1위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선다. 이미 다수의 농구 관계자들은 잭슨 감독이 여러면에서 아워백보다 뛰어난 감독이라고 평하고 있다. 아워백이 빌 러셀이라는 스타에 의존해 9개의 우승반지를 낀 반면 잭슨은 다른 여러 스타들을 거느리며 9번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에 점수를 더 주고 있다. 특히 1950년대와 60년대에는 팀간 실력차가 커 왕조 건설이 비교적 쉬웠다고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잭슨 감독의 10번째 우승팀에 내가 속해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진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원용석 기자

2009-06-12

'14일 끝낸다···LA팬들 흥분' 레이커스, 우승 확률 95.7%

LA 레이커스가 14일 암웨이 어리나에서 열릴 NBA 파이널(7전4선승제) 5차전에 출격한다. 시리즈 3승1패로 앞서있어 1승만 추가하면 7년만에 LA 일대를 우승함성으로 뒤덮는다. 반면 올랜도 매직은 탈락의 기로에 섰다. 2 4차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연장패를 당한 매직은 앞으로 3연승을 해야만 우승하는 큰 부담을 안고 있다. 모든 조건에서 매직이 불리하다. NBA 파이널에서 3승1패로 앞선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무려 95.7%에 달한다. 더욱이 레이커스는 올 시즌에 한 번도 3연패를 허용한 적이 없다. 매직으로서는 역사와도 싸워야 하는 입장인 것이다. 그러나 레이커스도 5차전 승리를 낙담하기에는 이르다. 올해 파이널 시리즈에서 '블랙 맘바' 코비 브라이언트가 또 야투난조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2004년 2008년에 형편없는 야투 성공률을 보인 데 이어 올해 가장 큰 무대에서도 1차전서만 좋은 슛감을 보일 뿐 이후 체력이 떨어져 불발 횟수가 많아졌다. 아울러 4차전에서 올랜도가 경기 내용상으로 우세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올랜도가 시리즈에서 한 번 더 승리할 가능성은 높다. 4차전은 자유투가 1개만 더 들어갔다면 올랜도가 이겼을 게임이었다. 올랜도는 이날 레이커스보다 두배에 가까운 자유투(37개)를 얻고도 이 가운데 22개(59.5%)만 림을 통과시켜 쓴잔을 들이켰다. 특히 드와이트 하워드가 14개를 얻어 8개를 불발시킨 게 결정적이었다. 도박사들도 레이커스가 3승1패로 앞서 있으나 내용면에서는 2승2패였다며 5차전서 매직의 2.5점차 우세를 점치고 있다. 원용석 기자

2009-06-12

NBA는 여전히 ‘조던 판’…고탓·파거스 등 현역 선수들 조던 숭배

NBA는 여전히 마이클 조던의 영향 아래에 있는 것 같다. 그가 은퇴한 지 6년이 지났지만 NBA에는 그를 숭배하는 이른바 ‘조던 키즈’들로 가득하다. ▶LA 레이커스와 NBA 파이널에서 격돌 중인 올랜도 매직의 폴란드 센터 마틴 고탓(25)도 열렬한 조던 팬이었다. 너무 좋아 오른쪽 다리에 조던 문신까지 새겨 넣었다. 문제는 조던의 스폰서인 나이키 문신도 같이 새겼던 것. 고탓은 나이키의 경쟁사인 ‘리복’의 광고모델로 활동 중이다. 리복측에서는 이를 전혀 모르고 있다 최근 한 폴란드 신문이 그의 문신을 실으면서 알게됐다. 리복은 고탓에게 당장 무릎까지 닿는 양말을 신던지, 아니면 문신 부분에 파운데이션 등을 발라 ‘조던’을 가리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고탓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리복이 처음부터 내 문신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계약문서에 문신을 가리라는 조항을 넣었어야 했다”며 문신을 지우거나 가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고탓은 “조던 문신을 새긴 게 벌써 4, 5년 전이다. 리복하고 계약 당시에 ‘조던 문신이 있으면 안된다’는 말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렇지만 “만약 돈을 더 주면 모를까”라는 단서를 달아 완전히 불가능한 일은 아님을 밝혔다. 아직 리복측에서는 고탓의 발언에 어떤 대꾸도 하지 않고 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간판가드 토니 파커(27)도 1992년 미국 올림픽 농구 대표팀, 이른바 ‘드림팀’을 보며 조던의 현란한 개인기에 감탄을 금치 못했던 벨기에 소년이었다. 파커는 조던이 직접 사인한 저지도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파커가 가장 애지중지하던 조던 저지를 자신도 모르게 도난당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샌안토니오 경찰은 11일 크리스토퍼 제임스 캐롤란(22)이라는 남성이 파커의 조던 저지를 경매사이트를 통해 팔려다 적발됐다고 밝혔다. 캐롤란은 경찰 조사결과 한 때 파커의 경호원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캐롤란은 조던 저지 외에도, 다른 도난범죄를 범해 이미 감옥살이를 하고 있던 터였다. 조던 저지가 다시 파커의 손에 돌아갔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원용석 기자

2009-06-12

레이커스 '1승 남았다' 피셔 동점 및 연장 결승 3점포

역시 큰 경기에서는 베테랑이 진가를 발휘한다. 노장가드 데릭 피셔(34)가 LA 레이커스를 살렸다. 4쿼터 종료 직전에 동점 3점슛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간 데 이어 연장서도 결승 3점포를 날리며 수렁에 빠진 레이커스를 구했다. 그 덕에 레이커스는 NBA 파이널 3승째(1패)를 따내며 7년만의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놓았다. 레이커스는 11일 암웨이 어리나에서 열린 NBA 파이널(7전4선승제) 원정 4차전에서 연장 혈전 끝에 올랜도 매직을 99-91로 힘겹게 물리쳤다. NBA 파이널에서 두번의 연장승부는 지난 1984년 이후 15년만. 시리즈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5차전은 14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평소와 달리 껌을 씹으며 경기에 임한 코비 브라이언트(32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는 이날도 히어로가 되기 위한 욕심에 눈이 멀어 승부처인 4쿼터에 슛을 난사 레이커스가 또 자멸하는 듯 했다. 그러나 과거 0.4초 결승슛으로 '클러치' 명성을 얻은 피셔가 고비마다 귀중한 3점포를 작렬시켜 매직을 격침시켰다. 피셔(12점)는 84-87로 뒤진 4쿼터 종료 4.6초를 남기고 동점 3점슛을 터트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연장들어 91-91 동점 상황서 종료 31초를 남겨놓고 피셔는 다시 한 번 3점슛을 작렬시키며 활짝 웃었다. 피셔는 플레이오프 통산 3점슛 40개를 성공 이 부문 역대 3위에 올랐다. 올랜도는 히도 터클루(25점)가 마지막 반격에 나섰으나 3점슛이 빗나갔고 이어진 플레이서 파우 가솔(16점 10리바운드)이 3점 플레이를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허슬맨' 트레버 아리자(16점 9리바운드 2스틸)도 3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치는 수훈을 세웠다. 매직으로서는 땅을 치며 후회할 경기였다. 드와이트 하워드는 16점 21리바운드 9블락슛으로 분전했으나 턴오버 7개를 범했다. 무엇보다 종료 직전 승부를 가를 수 있던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는 등 자유투 14개 중 8개가 불발돼 땅을 쳤다. 원용석 기자

2009-06-11

'길거리 농구 전설' 앨스턴, 파이널 영웅으로 뜨나···

길거리 농구에서 NBA 파이널까지. 올랜도 매직 3차전 승리의 주역은 '스킵 투 마이 루' 레이퍼 앨스턴(32)이었다. 앨스턴은 1 2차전 때 극심한 부진에 허덕였다. 1차전서는 저미어 넬슨이 갑자기 4개월만에 컴백을 선언해 그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고 리듬을 잃으며 1 2차전서 형편없는 경기를 펼쳤다. 1 2차전서 17개 슛 중 3개만 들어가는 야투 난조를 보여 스탠 밴 건디 감독으로부터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그러나 3차전서 12개 슛 중 8개를 명중시키는 등 길거리 농구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맘껏 뽐내며 매직의 반격승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코트의 야전 사령관인 포인트가드로서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히도 터클루의 짐을 덜어줬다. 고교와 대학 시절에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던 앨스턴은 길거리 농구를 통해 농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길거리 농구에서 그는 전설같은 존재였다. 당시 별명은 'Skip To My Lou'. 드리블 도중 스킵(skip)을 하는 특기를 지녀 붙여진 별명이다. 유튜브에서 "Skip to my Lou"를 치면 그의 화려한 개인기를 볼 수 있다. 앨스턴은 'AND1 믹스테이프 투어' 그리고 ESPN TV쇼로 유명했던 '스트릿볼' 등 길거리 농구 대회로 상당수의 언더그라운드 팬들을 확보했다. NBA 스카우트들도 곧 그의 팬이 됐다. 결국 그는 밀워키 벅스 토론토 랩터스 등에서 뛰는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트러블 메이커'로 낙인찍혀 프로 생활이 쉽지는 않았다. 그러다 2005년 10월. 앨스턴은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휴스턴 감독은 제프 밴 건디. 현 ABC 농구 애널리스트이자 매직 감독 스탠 밴 건디의 형이다. 밴 건디와의 만남은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사고뭉치들을 잘 다루는 것으로 알려진 밴 건디는 앨스턴의 성격이 불같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는 진지한 모습을 보고서 감동 주전으로 전격기용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올 시즌 평균 11.7점 5.3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이제 연봉 490만 달러를 받는 거부가 됐고 꿈에 그리던 결승무대를 누비고 있다. 원용석 기자

2009-06-10

'코비, 혹시 지쳤나?' 2, 3차전 잇단 실수···체력 안배 실패 탓

코비가 지쳤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얼마 전 NBA 선수들을 상대로 '리그 최고의 클러치 슈터가 누구냐'는 설문조사를 벌인 바 있다. 그 결과 과반수 이상이 '블랙 맘바' 코비 브라이언트(30.LA 레이커스)를 꼽았다. 하지만 NBA 파이널에서 코비는 '해결사' 명성에 걸맞지 않는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1차전에서는 40득점으로 승리의 히어로가 됐지만 2 3차전에서는 이른바 '초크 아티스트(Choke artist: 실수를 연발하는 사람)'라는 비아냥까지 들었다. 2 3차전 승부 모두 코비의 손에 달려 있었다. 특히 3차전에서 3승무패로 시리즈를 만들 수 있었지만 고비마다 실수를 연발했다. 종료 30초를 남기고 더블팀 수비를 드리블로 따돌리려다 턴오버를 범하고 말았다. 결국 코비는 올랜도의 마이클 피트러스에게 파울을 할 수밖에 없었고 피트러스에게 자유투 2방을 맞아 쓴잔을 들이켰다. 이에 앞서 종료 3분30초를 남기고 역전 3점슛을 던졌지만 빗나갔고 종료 59.8초 전에도 자유투 2개 중 1개만 넣어 고개를 떨궜다. 이후 3점슛 2개를 추가로 던졌지만 모두 불발됐다. 2차전서도 비록 레이커스가 승리를 따냈지만 코비는 불안했다. 4쿼터 종료 직전에 4명의 수비수를 홀로 제치려다 결승슛을 던지기도 전에 뒤에 있던 히도 터클루에게 블락을 당했다. 이어 종료 0.5초를 남겨놓고 자신이 마크한 코트니 리를 놓쳤다. 리가 버저비터 레이업을 실패했기에 망정이지 코비가 자칫 패배 주범으로 몰릴뻔했다. 아직까지 코비는 파이널 무대에서 강한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다. 2004년 결승 때는 샤킬 오닐에게 파이널 MVP를 양보하기 싫어 '나홀로 플레이'로 일관했고 지난해에는 보스턴의 촘촘한 수비망에 걸려 힘을 쓰지 못했다. 코비도 "보통 그런 순간에는 잘해왔는 데 이번에는 내가 실수했다"고 인정했다. 필 잭슨 감독은 코비가 체력적으로 지쳐있기 때문에 4쿼터에 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잭슨 감독은 또한 매직이 코비를 잘 막았다면서 "코비가 1쿼터 이후 리듬을 잃었다"고 평했다. 잭슨 감독은 당초 코비를 4쿼터에 7분 정도 쉬게 할 생각이었지만 점수차가 벌어지자 5분만 쉬게하고 어쩔 수 없이 코비를 다시 코트에 내보냈다고 말했다. 코비는 체력적으로 힘들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말한 뒤 살짝 미소를 보였다. 미소는 '무언의 인정'일 수 있다. 코비는 이어 "반격하는 일만 남았다"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 레이커스가 2승1패로 앞서 있으나 4차전에서 패한다면 승부의 추는 매직 쪽으로 기울어질 수도 있다. 파이널 4차전은 11일 오후6시 올랜도의 암웨이 어리나에서 열린다. 원용석 기자

2009-06-10

한인업소 레이커스 특수 '불경기에 네가 효자야'

"잘한다 레이커스! 7차전까지 치르고 승리해라!" 불경기에 이상저온까지 겹쳐 울상인 한인타운 업소들에 농구팀 LA레이커스가 반짝 특수를 제공하고 있다. 레이커스가 플레이오프와 서부 컨퍼런스 챔피언 결정전을 거쳐 NBA파이널에 오르면서 관련 의류를 취급하는 업소들과 대형TV를 설치한 술집 식당 등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 한인업주들은 또한 레이커스 특수가 길어질 수 있도록 7전4선승제로 벌어지는 이번 파이널에서 레이커스가 7차전까지 치렀으면 하는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서부 컨퍼런스 챔피언 유니폼 등 일부 레이커스 의류는 이미 품절이 됐을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다운타운 프로베이스의 박기홍 사장은 "레이커스 경기가 있는 날이면 오전 8시부터 소매상들로 가게가 북적거린다"면서 "평상시보다 가게를 찾는 손님도 매출도 2배 이상 뛴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티셔츠 선수유니폼 등을 특히 많이 찾으며 모자 액세서리 등의 매출도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식당 술집도 레이커스 특수에서 빠질 수 없다. 팜츄리 큰가마돌솥 설렁탕 한신포차 크레이지훅 등은 대형 TV 등을 설치해 놓고 빅 매치가 있을 때마다 한인 스포츠 매니아를 잡느라 분주하다. 팜츄리는 윌셔와 뉴햄프셔 길가에 배너를 걸어놓고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테이블당 10달러를 내면 통닭 한 마리와 쿠어스맥주 3병을 먹을 수 있는 것. 팜츄리 김정한 매니저는 "주로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많이 찾으며 최근에는 마지막 학기 시험이 끝난 유학생들도 늘었다"며 "9일 경기에도 6시부터 손님들이 들어서면서 빈 테이블 없이 북적여 평일보다 50% 가까이 매상이 올랐다"고 흐뭇해했다. 김 매니저는 "최근 불경기로 고전하고 있는데 레이커스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7차전까지 게임이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8시 이전에 맥주 600CC 1잔을 1.99달러에 제공하는 크레이지후크의 전 훈 사장은 "한인들은 빅 매치일수록 함께 응원하며 보기를 즐기는 것 같다"며 "이번 레이커스 경기도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만큼은 아니지만 매상을 올려주는 기폭제 역할을 해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LA레이커스는 오늘(11일) 오후6시 올랜도 매직과 NBA파이널 4차전을 벌인다. 백정환 기자

200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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